나의 詩 놀이터 썸네일형 리스트형 [詩] 섣달 그믐날 섣달 그믐날 돌담/이석도 친구야! 하늘 높은 줄 모르는 高物價의 세상 한 해 동안 수고 많이 했네. 하지만 너무 힘들어 마시게 내일이면 또 공짜로 우리에게 나이 하나씩 준다는데 이를 어찌 마다하랴.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 하지 않던가. 우리 이제 마음 편히 실컷 세월도 먹고 나이.. 더보기 [詩] 미세먼지의 선심 미세먼지의 선심 돌담/이석도 서울 하늘 뒤덮은 뿌연 먼지로부터 문자가 왔다. 하루 동안 자신의 다이어트를 도와주면 삼천 포인트 주겠단다. 할 일이 없다며 미안해하다 온종일 땅속에 몸 숨긴 채 겨울잠 든 우리 집 애마 잠만 자고 있어도 일당 삼천 원 준다는 소식에 두 눈 반짝이며 나.. 더보기 [詩] 늙음은 설움이 아니다 늙음은 설움이 아니다 돌담/이석도 늙는다는 건 오래 되어 간다는 말 오래 되었다는 말은 썩지 않고 잘 발효되었다는 뜻 오래 되지 않은 것들 중 고색창연하다는 말 듣는 게 있던가요? 오래 되지 않은 것들에 국보, 천연기념물 명예 주어지던가요? 울타리로나 심어지던 탱자나무도 400년 풍파 다 이겨 내자 천연기념물 되더군요. (2019. 12. 9.) ☞ 詩作노트 : 경북 문경에 있는 장수황씨 종택의 400살 탱자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는 최근의 뉴스를 보고… 더보기 2019년 심상문학 송년회 2019. 12. 3. 화요일 박동규 교수님의 인사말씀 하반기 등단 詩人들께 기념패를 전달하시는 박동규 교수님 하반기 등단 시인들 하반기 시집을 출판을 축하하시는 박동규 교수님 시 낭송 서초팀의 합창 마무리 말씀을 하시는 박동규 교수님 더보기 [詩] 담쟁이덩굴 담쟁이덩굴 돌담/이석도 초록 무성했던 여름 지나자 오색단풍 팔랑이던 아파트 담장 그 담벼락에 늦가을이 그림을 그렸다. 새끼 제비들처럼 쩍쩍 입 벌리는 오남매 배 곯릴세라 조래산 골짜기에 뽕밭 개간하시느라 살갗도 뚫을 듯 핏줄 불뚝 솟아오른 내 아버지의 손등을. (2019. 11. 19.) 더보기 [詩] 주목나무 주목나무 돌담/이석도 우리 아파트 앞 나무 한 그루 꼭, 다섯 살배기 세은이* 같다. 크리스마스는 아직 한 달도 더 남았는데 세은이는 벌써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천년 童心 나무는 벌써 크리스마스트리가 된 듯이 당장 불 밝히고 싶다며 주렁주렁 빨간 열매들을 달고 있다. (2019. 11. 12... 더보기 [詩] 솔가리 솔가리 돌담/이석도 한겨울 鳥來山* 나목 속 나홀로 푸른 소나무 소나무 늘 푸름 아래 떨어져 소복이 숨은 노란 솔잎 범보다 무서웠다는 보릿고개 올망졸망 오남매 데리고 넘느라 허리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신 울 엄마 푸르른 달빛 미소로 감춘 눈물. (2019. 11. 8.) ☞ 솔가리: 말라서 땅에 .. 더보기 [詩]시의 선물 詩의 선물 돌담/이석도 아침에 눈 떠서 다시 보면 싹 지워버리고 싶을 때 적지 않지만 몇 날 며칠 가꾸다 보면 나도 모르게 정이 든다. 물을 뿌려주거나 잔가지 다듬어 줄 때의 즐거움은 배냇짓하는 첫손자에게 기저귀를 갈아줄 때 젖병 물릴 때와 다르지 않고 손질 마친 詩 한 수 아내에.. 더보기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