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詩] AI 시대 AI 시대돌담 이석도 용왕님 찾아토끼가 넘나들던 바다 이제는 AI가제집처럼 드나든다 해파리를 건져 올려덕유산에 꽃으로 피우고 금강산 기암괴석 옮겨바닷속 깊이 용궁 짓는다 허구가 유통되는 세상그 상상력이 참 정겹다 (2026. 8. 26.) 더보기 [詩] 나무 나무송은규 소나무는 작을 소(小)자가 들어가서생쥐 같이 작을 줄 알았는데사실은 굵은 나무 대나무는 큰 대(大)자가 들어가서곰처럼 클 줄 알았는데사실은 여리여리한 나무 나무들도 사람과 비슷한 것 같다이름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으니까. (2025년, 매헌초 6학년 때 씀) 더보기 [詩] 소천(召天) 소천(召天)돌담 이석도 어제 늦은 저녁까지목 놓아 울던 매미가밤새 숨을 거두었다 올여름날마다 땡볕을 온몸으로 견디며 칠팔 년 긴 어둠 기어나와고작 한 달 남짓 얻은 광명,자신의 이 잔인한 불평등을제발 바꿔 달라고 곧 태어날 제 새끼한 번만이라도 보고 가게 해달라고제 후손들이 살아갈 이 땅덩어리제발 너무 뜨겁게 달구지 말라고 온몸이 타들어가도록하늘 향해 외치더니… 그의 간절한 바람하늘에 닿았을까 하늘 오르지 못한 채뒤집힌 작은 몸 위로 가만히지구가 엎드려 울고 있다 (2026. 8. 21.) 더보기 [詩] 오늘 오늘돌담 이석도 여생의 첫날이다태백 계곡의 작은 옹달샘이도도한 한강을 이루는 것처럼벅찬 설렘으로 시작하리라 남은 날 중 가장 푸른 날이다여름이 가을을 마다하지 않고가을이 겨울을 두려워하지 않듯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누리리라 오늘도내일이면 어제가 될 터,훗날 다시 펼쳐볼앨범 한 페이지를아름답게 채우고 싶다 (2026. 8. 16.) 더보기 [詩] To you To you돌담 이석도 강아지풀 춤추는 날나뭇가지 흔드는 바람 편에편지 한 장 띄운다 매미 울던 그 자리에귀뚜라미 초청하고 땀에 젖은 너에게시∼원한 수박처럼 빨갛게익어가는 가을 한 통보내고 싶다 (2026. 8. 14.) 더보기 [詩] 해바라기의 외면 해바라기의 외면돌담 이석도 아빠의 아버지그 아버지의 아버지아니, 시조로부터 물려받은해를 바라보는 일 그러나오늘은 다르다 구름 한 점 없이 하늘마저 태우는 한낮불덩이 쏟아내는 태양 아래해바라기는 슬며시고개를 돌린다 미워서가 아니라살기 위해서 하늘이조금만 더 높아지면제 이름처럼 다시 똑바로해를 바라보겠다면서… (2026. 8. 8.) 더보기 [詩] 피지 못한 꽃 피지 못한 꽃돌담 이석도 아담한 화분 속장미 한 그루 새봄이 오자연둣빛 새싹을 밀어 올렸다 목마를세라날마다 물을 주었다 내 마음이 닿았을까 훌쩍 자란 가지 끝기적처럼 맺힌 봉오리 하나 햇살 좋은 날엔 창가로바람 좋은 날에는 베란다로화분은 쉼 없이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채 피어나기도 전에시들어 버린 꽃봉오리줄기도 잎새도 함께 야위어 갔다 내가 준 것은사랑이 아니라애먼 간섭이었을까? (2026. 7. 16.) 더보기 [詩] 돌담에 피는 꽃 돌담에 피는 꽃돌담 이석도 울 밑에채송화 봉숭아 붉어질 때 흙 한 줌 없는거친 돌담 위에서도아침마다 활짝호박꽃이 핀다 뿌리는 아득히 땅에 묻고몸은 돌담에 기댄 채하늘을 향해 웃는다 어스름 내려앉으면우리 집 돌담에서도하나둘 꽃이 피어난다 조잘조잘 손주들의 웃음찌개 끓는 냄새에 가벼워지는 발걸음들 돌담 위에서꽃 피워 품은 아기 호박들이하루가 다르게 자라듯 우리 집 하루도노랗게 영글어 간다 (2026. 7. 10.) 더보기 이전 1 2 3 4 ··· 18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