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詩 놀이터 썸네일형 리스트형 [詩] 금낭화 금낭화 돌담/이석도 청계산이 연등을 내달았다. 어리석은 중생들이 안쓰러운가 보다. 부처님 오신 날은한 달이나 남았는데도그들의 업장소멸을 발원하고 팬데믹 코로나의 소멸을 기도하면서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온누리를 비추도록 불을 밝힌다. (2021. 4. 19.) 더보기 [詩] 물망초 물망초 돌담/이석도 눈을 감아도파르라니 핼쑥한당신 모습만 보이는데잊지 말라니요. 당신에게 잊혀질까 봐애간장 녹이는 내가당신을 잊다니요. ‘forget-me-not' 오늘부터저에게는 당신이 물망초예요. (2021. 4. 10.) ☞ 심상 571호(2021. 5월호) 발표 더보기 [詩] 만우절 만우절 돌담/이석도 사월 초하루는설악산 터줏대감흔들바위 하산하는 날이다. 인심 좋고 살 만하면 사람들과 어울려 살 요량으로해마다 한 번씩 내려오지만 산마을 도착하자마자고개를 절레절레 초하루 해님의 西山길이한 뼘이나 남았는데도 서둘러설악산 제자리로 다시 올라가는 날이다. (2021. 4. 1.) ☞ 詩作노트 : 해마다 만우절만 되면 SNS에 떠도는‘흔들바위 추락’이란 문자를 보면서… 더보기 [詩] 바람아 바람아 바람아 바람아 돌담 이석도 바람아 바람아 멈춰라 양재천 벚꽃 피기도 전에 다 떨어지겠다. 바람아 바람아 불지 마라 삼천리강산에 파란 한반도기만 나풀거리면 삼전도비 또 하나 생긴단다. 바람아 바람아 불어라 누런 황사 다 날려 버리면 파란 하늘 다시 올 거야. 바람아 바람아 불어라 촛불은 꺼지고 태극기 펄럭이게··· 삼천리금수강산 방방곡곡 빨강 파랑 조화 이뤄 휘날릴 때 자유꽃 민주꽃 활짝 핀단다. (2021. 3. 28.) ☞ 삼전도비 :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조선 시대의 비석, 비문에 새겨져 있는 원래 명칭은 '대청 황제 공덕비'이다.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으로 피난하여 고립되었던 仁祖가 삼전도에서 직접 청 태종에게 '삼배구고두례'란 가장 굴욕적인 의식으로 항복했었는데 항복한 사실 등을 담아 세.. 더보기 [詩] 봄바람 봄바람 돌담 이석도 봄바람은 명의이다. 일전에는 소리소문 없이 와 입맞춤을 해 주자 늘 축 늘어져 있던 수양버들이 보동보동 물올라 연둣빛 새싹을 틔우고 간밤에 살짝궁 양재천 와서는 뼈만 앙상한 나뭇가지 쓰다듬고 가자 이파리 하나 없는 고목나무에도 가지마다 벚꽃 활짝 피던데··· 한 갑자가 까만 머리카락 다 뽑아 간 이내 고목엔 언제쯤에나 한번 명의 다녀가려나. (2021. 3. 27.) 더보기 [詩] 봄소리 봄소리 돌담/이석도 두 눈 살포시 감은 채 가만히 귀 기울이면 들린다. 톡톡 고개 내밀고 싶어 언 땅 두드리는 새싹의 노크 소리 졸졸졸 함께 흐르고 싶어 산속 얼음 깨우는 계곡물 소리 아야! 아야! 366일 두려움에 떨다 백신 주사 한 방으로 웃음 되찾는 사람들 엄살 소리 하지만 내 목을 기린의 목보다 더 길게 만드는 봄의 소리는 '걸음아 날 살려라' 봄소리들에 깜짝 놀라 줄행랑치면서 내지르는 코로나의 비명 (2021. 3. 3.) 더보기 [詩] 동심 동심 돌담/이석도 할머니 손잡고 양재천변 나온 아이 누렇게 마른 풀숲 헤집다 소리친다. “야, 봄이다.” 아이 손가락 끝엔 언 땅 뚫고 고개 내민 작은 연둣빛 신기한 듯 새싹 살피던 아이 마른 풀잎 모아 덮으며 소곤소곤 “춥겠다. 나처럼 쑥쑥 자라서 만나자.” (2021. 2. 21.) 더보기 [詩] 권력이 공정을 구축한다 권력이 공정을 구축한다 돌담/이석도 지난해엔 1차 지명되었던 고교 투수가 중학 시절 학폭이 드러나 프로 야구단의 지명이 취소되더니 최근엔 쌍둥이 여자 배구 선수가 과거의 학교 폭력이 문제되어 영구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반면 법복을 벗어 던진 후 여의도 권력을 취했던 자는 고교 시절 자퇴해야만 했을 만큼 큰 학폭을 저질렀음에도 벌을 받기는커녕 법을 집행하는 형조판서가 되고, 한때 그 부처 실장이었던 자는 술 취해 잠든 자신을 깨웠다고 택시 운전자를 폭행했는데도 감옥살이는 고사하고 형조참판 자리로 승진해 앉아 있다. 어디 그뿐이랴. 한 여자 가수는 박사 논문이 표절로 드러나 모든 방송활동에서 하차해야 했다. 그러나 나라님의 마음에 빚을 안긴 추종자는 학위 논문에 표절 논란이 있음에도 사과할 줄 모른 채 떵.. 더보기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