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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놀이터

[詩] 곡비 3

곡비 3

             

        돌담/이석도

   

장마 떠난 파란 하늘

뭉게구름 춤추는데

 

사면팔방 들려오는

울음소리 요란하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반신불수 된 지구촌

 

지역 갈등 세대 갈등

중환자 된 한반도 ···

 

울고 싶은 내 심정

어떻게 알았을까?

 

매앰 매앰 맴

 

짬만 나면 매미들

목 놓아 울어댄다.

 

(2020. 8. 14.)

 

☞ 곡비(哭婢): 양반의 장례 때 주인을 대신하여 곡하던 계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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