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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놀이터

[詩] 바람

 

바람

 

돌담/이석도

 

바람이 좋았다

시원케 해서 좋았다

미세먼지 날려 버려 좋았다

한들한들 코스모스 춤추게 해 좋았다

 

그러나

태풍 되자

곳곳에 상처만 남겼다.

 

바람 불어 좋았다

설렘 있어 좋았다

색다른 분내음 있어 좋았다

두둥실 구름 탄 것 같아 좋았다

 

그러나

안개 걷히자

곳곳에 상처만 남겼다.

 

(2020.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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