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관악산
돌담/이석도
인테리어가 싹 바뀌었다.
허허롭기만 하던 裸木들은 가지마다
온갖 연초록빛 나뭇잎들을 달고
여기저기 예쁜 꽃도 꽂았다.
간밤엔 물까지 뿌린 모양이다.
바위와 물길 흔적만 보일 뿐
겨우내 바싹 말라 있던 계곡은 졸졸
앙증맞은 폭포까지 만들어
가재들을 불러 모은다.
공기청정기도 새로 장만했나 보다.
눈앞 뿌옇던 미세먼지
간곳없이 사라진 산속
맑은 공기는 싱싱하고 달콤하다.
5월은
관악산의
신장개업이다.
(2020.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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