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래솔
돌담/이석도
자미산 양지 기슭
속살 벌겋게 드러낸
잊혀진 무덤
무덤가 아름드리 老松들
바람 불 때마다
위잉위잉 윙
중얼거린다.
갓 쓴 백발 두루마기
까까머리에게 들려줄 때
엿들어 둔 뿌리 이야기
행여, 올 추석에
찾아오는 사람 있으면
전해 줘여 한다며
되뇌고 있다.
윙윙
(2020. 1. 23.)
☞도래솔: 무덤가에 죽 둘러선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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