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詩 놀이터

[詩] 봄비



봄비

 

                   돌담/이석도

  

수채화를 그리나 보다.

 

축 늘어뜨린 수양버들 가지

늙은 벚나무 마른 초리엔

살짝 연두색을 칠하고

거북등 땅에다

새싹 그리자

 

빗방울

닿는 곳마다

젊음 돋는다.

 

나는

걸음을 멈추고

우산 접었다.

 

(2020. 2. 29.)

 


'나의 詩 놀이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산수유(2)  (0) 2020.03.06
[詩] 봄까치꽃  (0) 2020.03.02
[詩] 도래솔  (0) 2020.01.23
[詩] 호사 넋두리  (0) 2020.01.19
[詩] 섣달 그믐날  (0) 2019.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