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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놀이터

[詩] 호사 넋두리



호사 넋두리

 

                           돌담/이석도

 

눈 몇 번 끔뻑이면

하루가 휙 지나 버리고

고개 몇 번 끄떡했더니

한 달이 갔다고 했던가요?

 

그럼,

‘플랭크’ 한 번 해보세요.

 

팔꿈치로 바닥 짚고 가만히 있어

그다지 힘들지 않는 운동인데도

 

일 초가 얼마나 긴지 몰라요.

삼십 초가 삼 년처럼 느껴져요.

 

세월이 너무 빠르다는 푸념은

어쩜 행복한 사람들이 하는

호사 넋두리겠다 싶어요.

 

(2020. 1. 19.)

 

☞호사(豪奢): 호화로운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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