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2)
돌담/이석도
떠나기 싫은 동장군이
무슨 심술을 부릴지 모르는데
뭐가 그리 급했을까?
물오른 가지의 잎눈도
함께 가자며 따라나섰을 텐데
왜 혼자
먼저 나왔을까?
서해 건너 날아든 바이러스에
뿌리째 흔들리는 잡초들
응원하고 싶었나 보다.
얼어 죽을 것만 같았던 겨울을
이겨 냈더니 지금처럼 꽃
활짝 피더라는 듯
꽃샘바람에
오들오들 떨면서도
노랗게 웃는다.
(2020. 3. 5.)
산수유(2)
돌담/이석도
떠나기 싫은 동장군이
무슨 심술을 부릴지 모르는데
뭐가 그리 급했을까?
물오른 가지의 잎눈도
함께 가자며 따라나섰을 텐데
왜 혼자
먼저 나왔을까?
서해 건너 날아든 바이러스에
뿌리째 흔들리는 잡초들
응원하고 싶었나 보다.
얼어 죽을 것만 같았던 겨울을
이겨 냈더니 지금처럼 꽃
활짝 피더라는 듯
꽃샘바람에
오들오들 떨면서도
노랗게 웃는다.
(2020.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