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詩 놀이터

[詩] 산수유(2)

 

 

 

산수유(2)

 

                      돌담/이석도

 

떠나기 싫은 동장군이

무슨 심술을 부릴지 모르는

뭐가 그리 급했을까?

 

물오른 가지의 잎눈도

함께 가자며 따라나섰을 텐데

왜 혼자

먼저 나왔을까?

 

서해 건너 날아든 바이러스에

뿌리째 흔들리는 잡초들

응원하고 싶었나 보다.

 

얼어 죽을 것만 같았던 겨울을

이겨 냈더니 지금처럼 꽃

활짝 피더라는 듯

 

꽃샘바람에

오들오들 떨면서도

노랗게 웃는다.

 

(2020. 3. 5.)

 

 

 

'나의 詩 놀이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꽃봉오리  (0) 2020.03.17
[詩] 양재천 봄  (0) 2020.03.16
[詩] 봄까치꽃  (0) 2020.03.02
[詩] 봄비  (0) 2020.02.29
[詩] 도래솔  (0) 2020.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