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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놀이터

[詩] 봄날의 소망



봄날의 소망    


                                    돌담/이석도

 

돌 담벼락 아래

겨우내 얼음 구들장이었던 땅

이고 나온 민들레처럼,

  

여지없는 고사목의

눌어붙은 쇠똥 같은 껍질

뚫고 움튼 새순 같은,

 

흰 머리의 식어버린 심장에도

새싹 한두 개쯤 돋아나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 싹이든

열정 싹이든

詩想 싹이든

 두 손 들고 반길 텐데


아니, 설령 老慾의 싹일지라도

하얀 가슴 빨갛게 물들이는 꽃만

핀다면 하늘은 사뭇 푸를 텐데···

  

(2019.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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