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詩 놀이터

[詩] 잿빛 하늘

 


    잿빛 하늘

 

                                                     -이석도-   

   

아이가 그림을 그린다.

아이들 물놀이장 된 놀이공원 분수대

물 줄줄 흐르는 옷 입은 채 뛰노는 장난꾸러기들

날개 없는 벌거숭이 천사들

마냥 즐겁다.

 

그런데,

파란 하늘이 없다.

뭉게구름도 없고

무지개도 보이지 않는다.

 

나 어릴 적 그림 숙제할 땐

물감보다 더 파란 하늘 색칠하느라

솜 닮은 뭉게구름 몽실몽실 피우느라

파랑 크레용 하얀색 크레용 몽당해졌는데….

호랑이 장가가는 날의 그림일기에는

빨주노초파남보 크레용 춤을 췄는데….

 

아! 아이의 무지개는 언제 뜨려나.




'나의 詩 놀이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칭찬 받던 날   (0) 2017.06.24
[詩] 짧아야 봄이다  (0) 2017.06.07
봄소풍  (0) 2017.05.18
[詩] 참 재미난 세상  (0) 2017.05.16
[詩] 청산도 유채꽃  (0) 2017.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