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유채꽃
- 이석도-
푸른 하늘
푸른 바다
푸른 산 섬 靑山島
노오란 물감 누가 엎질렀나.
유채꽃 활짝 핀 서편제 촬영지
유채밭 돌담에서 진도아리랑 들려올 제
관광객 한 무리 춤추며 내려온다.
눈 멀게 만든 양아비 원망 않는 송화처럼 노래하며
죽은 아내의 전남편 아들 동호 북 치는 모습 흉내 내고
이들의 양아비 유봉 되어 덩실덩실 어깨춤 추자
유채밭 나비들도 꽃잎마다 입 맞추며 춤을 춘다.
마치 피를 나누려는 듯이…
청산도 나비는 아는가 보다.
피 한 방울 섞지 못한 가족의 한(限)과 사랑을.
(2017.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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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노트: 2017년 4월 중순 사돈들과 함께 청산도를 여행하던 중
유채꽃이 만발한 서편제 촬영장의 돌담길을 내려오면서
서편제 흉내 내는 사돈들의 모습을 보고 떠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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