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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사돈들

사돈들과의 송년

 

2015. 12. 19. 토요일

중곡동사돈이 우리들을 초대했다.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꽃반이란 맛난 한정식집에서의 사돈들 송년모임.

지난 6월 곤지암에 있는 광주사돈의 오디농장에서 만났으니 6개월만의 세 집 모임이었다.

우리 부부에겐 광주사돈도 사돈, 중곡동사돈도 사돈이라 만날 기회가 수시로 있었지만, 광주사돈 내외분과 중곡동사돈 내외분은 내 두 딸을 각각 며느리로 맞은 사돈의 사돈 관계인지라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2013년 9월엔 세 집 부부가 EBS TV에 함께 출연해 사돈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모습을 자랑할 만큼 재미있게 지내고, 또 카페를 빌려서 했던 작년의 송년 모임엔 사돈들의 아들들(내 사위)과 내 딸들(그들의 며느리)에 손자들까지 모여 신나게 노래하고, 춤도 추고, 어설펐지만 나는 색소폰을 불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는데….

해마다 너댓 번은 만나 식사를 하거나 산행을 했던 사돈들과의 모임인데, 올해에는 예기치 않았던 일 때문에 함께 산행을 하지 못한데다, 지난 10월에 함께 가기로 하고 예약까지 했던 일본여행을 집사람의 황반원공 눈수술로 취소하는 바람에 겨우 두 번밖에 만나지 못하고 을미년을 보내게 되었다.

 

6개월만의 만남이어서일까?

안사돈들 간에는 할 이야기가 더 많은 것 같았다.

손주 이야기, 건강 이야기, 살림 이야기 등등….

간간이 박장대소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오가는 술잔 속에 싹트는 우정(?)

낙동정맥에 이어 지난 여름 백두대간까지 완주하신 중곡동사돈은 장구를 배웠던 경험을 이야기하자

광주사돈께서는 요즘 한창 난타를 배우고 있다고 자랑하면서 다음 모임은 곤지암 오디농장에서 하잔다.

오디농장엔 널따란 황토방이 있는데다, 중곡동사돈이 설치해드린 오디오가 있어 노래하기도 좋다면서….

그때 나는 색소폰을 불고

광주사돈은 난타, 중곡동사돈은 장구, 안사돈들은 창이나 노래…

상상만 해도 참 재미있을 것 같았다.

 

또 해외여행 이야기가 나왔다.

매월 한 집에서 10만원씩 냈던 회비를 2년 모았더니 벌써 근 팔백만원이 되었지만,

올 연말엔 광주사돈 가족들의 해외여행,

내년에 우리 가족의 해외여행과 나의 백두산 산행이 예정되어 있는데다

중곡동사돈의 가족 해외여행도 내년에 예정되어 있단다. 

할 수 없다. 

사돈들의 해외여행은 일 년간 회비를 더 모아 2017년에 갈 수밖에…

 

우리 세 부부는,

병신년, 내년엔 좀 더 자주 만나 산행도 하고,

손주들의 재롱을 함께 즐기기로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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