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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놀이터

[詩] 맥문동

 

맥문동

                 돌담 이석도

 

삐까뻔쩍 솟은 빌딩 그늘

달동네 살면서도 기죽지 않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시사철 한 모습으로 한자리에

새초롬히 앉아있지만

 

세상이 녹을 듯 뜨거울 땐

앞을 다투며 보랏빛 향기 피워

서로 용기 북돋우면서까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고 싶다며

뿌리 깊이 박아 藥性 키운다.

 

(2023. 8. 27.)

 

☞맥문동 꽃말 : 기쁨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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