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몽돌해변
돌담/이석도
한몸 바위 산산조각
뿔뿔이 흩어진 울산 바닷가
한세상
구르고 닳아
뿔난 모습 모난 성격
둥글둥글해져서야 알았을까?
이웃들과 부대끼면서
노래 부르고 도란도란
정담으로 밤새우는 삶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철썩철썩 쏴
차르륵차르륵 쏴
다시 하나 되고픈 조약돌
오늘도 한몸처럼
어울려 휘파람 분다.
파도에 몸과 마음을 씻으면서
(2019. 11. 5.)
☞ 시작노트 :
울산지점 근무 시절 자주 찾았던
주전바닷가의 몽돌을 떠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