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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놀이터

[詩] 화살나무


 

화살나무


                         돌담/이석도

 

 

사시사철

악몽에 시달립니다.

 

심장들을 뚫고 지나면서

빨갛게 피 묻혔던 온 몸에

칼날 같은 혹을 달고 삽니다.

 

대량 살상 무기 판치는 세상

창 검 활의 천년 기억이라면

이제는 잊을 만도 한데

 

아직도 용서를 빌고 있습니다.

뚝뚝뚝


해마다 늦가을만 되면

핏빛 눈물을 흘립니다.

 

(2019. 11. 3.)


☞ 시작노트: 

화살나무의 빨간 단풍이 바람에

후드득 떨어지는 모습을 보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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