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율배반의 여유
돌담/이석도
세월이 KTX보다 빠르다며
늘 탄식하시던 할아버지
오늘도 공원 정자 찾는다.
시간이나 보내자며
십 원짜리 동전 다 꺼내놓고
화투를 치던 할아버지
석양이 그림자를 거두어들이자
툭툭 엉덩이를 털면서
한마디 내뱉는다.
"아따, 오늘은 비행기 탔네,"
(2019. 1. 11.)
이율배반의 여유
돌담/이석도
세월이 KTX보다 빠르다며
늘 탄식하시던 할아버지
오늘도 공원 정자 찾는다.
시간이나 보내자며
십 원짜리 동전 다 꺼내놓고
화투를 치던 할아버지
석양이 그림자를 거두어들이자
툭툭 엉덩이를 털면서
한마디 내뱉는다.
"아따, 오늘은 비행기 탔네,"
(2019.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