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詩 놀이터

[詩]이율배반의 여유



이율배반의 여유     


                                 돌담/이석도

 

세월이 KTX보다 빠르다며

늘 탄식하시던 할아버지

오늘도 공원 정자 찾는.

 

시간이나 보내자며

십 원짜리 동전 다 꺼내놓고

화투를 치던 할아버지

 

석양이 그림자를 거두어들이자

툭툭 엉덩이를 털면서

한마디 내뱉는다.


"아따, 오늘은 비행기 탔네,"

 

 

(2019. 1. 11.)



'나의 詩 놀이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까치부부  (0) 2019.01.24
[詩] 첫사랑  (0) 2019.01.15
[詩] 내 나잇값  (0) 2018.12.31
[詩] 그리움  (0) 2018.12.23
[詩] 사과맛  (0) 2018.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