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버섯
-이석도-
장마 머물다 간 공원 숲 속
외로이 피어난 꽃 한 송이
아이와 산책하던 한 엄마
꽃을 가리키며 말한다.
저렇게 예쁜 것은 독버섯이란다.
절대 가까이 가면 안 돼.
한 甲子 넘는 세월이 머무는 내 얼굴
하나씩 피기 시작하는 거무스름한 꽃
거울에 비친 내 꽃
그 모습 예쁘지 않아 나는
한숨 돌린다.
(2018. 7. 14.)
※ 心象 541호(2018년 11월)에 발표
'나의 詩 놀이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알았다 (0) | 2018.07.29 |
---|---|
[詩] 여름밤 (0) | 2018.07.26 |
제40회 심상해변시인학교를 다녀오다 (0) | 2018.07.09 |
[詩] 아버지의 빵 (0) | 2018.07.06 |
[詩] 내리사랑 (0) | 2018.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