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감
-이석도-
시장에서 사온 바지락
물에 담그고 소금 한 움큼 뿌렸다.
바스락바스락
온몸을 비틀며 모래 찌꺼기 뱉어내던 바지락
입을 삐쭉거리며 나를 빤히 쳐다본다.
개펄 흙조차 다 뱉도록 하면서
사람들은 왜 온갖 더러움까지 다 삼키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듯이.
(2018.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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