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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놀이터

[詩] 넥타이



그리움

                                                                   - 이석도 -

 

며느릿감 고르는 엄마들만치나 까다로웠을

내 아내 마음 사로잡아 우리 집 와서는

사랑 독차지한 애첩처럼

내 목에 매달려 춤추던 그대

 

내 평생직장 떠나던 날 나를 위로하곤

임 잃은 후궁이 별처(別處)에서 지내듯

옷장 속으로 들어가 어둠 묶고 있더니

 

옷장이 열릴 때마다

예전처럼 바깥 구경 데려가 달라는 듯

온몸을 흔들어대다 잠이 든다.

 

밤마다

어머니 꿈을 소원하며

눈 감는 나처럼.

 

(2018.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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