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나무
-이석도-
간밤에 싹 틔우곤
내 눈꺼풀에 밤새 돌을 매달더니
어느새 내 키가 된 나무
가쁜 춤사위의 전지가위에
심장만 감추곤 제 몸 다 내주더니
모양은 제법 그럴싸하다만…
뚝뚝 피 흘리는 저 나무에도
꽃은 필까.
벌 나비 날아드는 날은 올까.
(2018. 4. 5.)
☞ 詩作노트 : 비 나리는 식목일에 詩를 퇴고하던 중…
'나의 詩 놀이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4월 (0) | 2018.04.07 |
---|---|
[詩] 양재천 풍경 (0) | 2018.04.06 |
[詩] 하늘의 선물 (0) | 2018.04.02 |
[詩] 나의 개벽 (0) | 2018.04.01 |
[詩] 춘란, 꽃 피다 (0) | 2018.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