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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놀이터

[詩] 詩나무




詩나무


                              -이석도-

 

간밤에 싹 틔우곤

내 눈꺼풀에 밤새 돌을 매달더니

어느새 내 키가 된 나무

 

가쁜 춤사위의 전지가위에

심장만 감추곤 제 몸 다 내주더니

모양은 제법 그럴싸하다만…  

 

뚝뚝 피 흘리는 저 나무에도

꽃은 필까.

벌 나비 날아드는 날은 올까.

 

(2018. 4. 5.)

 

☞ 詩作노트 : 비 나리는 식목일에  詩를 퇴고하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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