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이석도-
진달래 피고, 바람에 벚꽃 날린다.
봄이 왔단다.
이름난 곳 마다마다
사람 산, 사람 바다다.
꽃 피고
아지랑이 피어오르면
정말 봄이 온 걸까?
꺼지지 않은 촛불 아래
난무하는 태극기와 노란 리본
내 조국의 길거리는 황량하기 짝이 없는데…
임 그리며 기다리는 내 마음은 아직 얼음장인데…
마주치는 사람 마다마다
온 얼굴에 활짝 핀 웃음꼿을 볼 수 있는
내 봄은 언제나 올꼬.
(2017.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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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는데 온 것 같지 않다는 말
(2017.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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