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18.(목요일)
얼마 전부터 우리 동네 곳곳에 플래카드가 붙어있었다.
오늘 주민센터 강당에서 만화영화를 상영한다는 내용이었다.
평소보다 2시간 빨리 은규를 하원시키면서 오는 길에 세은이도 하원시켰다.
원준이는 수영 배우러 수영장에 갔으니 데려올 수 없었고…
우리 집에서 100여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주민센터.
집사람은 세은이를 데리고
나는 은규를 데리고 서둘러 4층 강당으로 갔건만
벌써 영화는 시작되어 7,80명의 아이들과 보호자들이 보고있었다.
세은이는 할머니에 안겨 잘 보고 있는데
은규는 굳이 다른 형아들처럼 바닥에 앉아서 보겠단다.
동물들이 나오는 만화영화라 그런지
세은이도, 은규도 조용히 잘도 본다.
그런데 40여 분이 흘렀을까?
이제는 지겨운 모양이다.
은규가 자리에서 일어나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세은이도 할머니 품을 벗어나고 싶어했다.
은규에게 귓속말로 물었다.
"은규야, 영화 그만 보고 반딧불센터 갈까?"
"좋아요"
얼씨구나 좋단다.
주민센터 1층에 있는 아이들 놀이방, 반딧불 센터.
놀이방에 들어선 은규와 세은이는 제 세상을 만난 듯 좋아했다.
신나게 노는 세은이와 은규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그저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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