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12.(일요일)
은규아바와 함께 원준이랑 은규를 데리고 전쟁기념관으로 갔다.
집사람이 며칠 전 정토회 도반으로부터 「모네 빛을 그리다」라는 특별 전시회의 초대권 2매를 선물 받아왔을 때는 집사람과 함께 전시회를 관람하기로 했다. 그런데 집사람이 전쟁기념관엔 비행기, 탱크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전시물이 많으니까 나에게 사위랑 함께 손주들을 데리고 다녀오라고 했기 때문이다.
전쟁기념관 광장에 전지된 전차와 비행기, 군함.
7살짜리 원준이는 전시물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제법 관심을 보이며 재미있어 했다.
하지만 9월에야 세 돌이 되는 은규는 별로…
광장을 한 바퀴 도는데도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놀이터에 오자 우리 은규가 신이났다.
우리 원준이도 어느세 또래 여자아이와 친구가 되어 재밌게 놀고.
「모네 빛을 그리다」 전시회로 갈 요량으로 초대권을 꺼내기 위해 바지 뒷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어랍쇼! 손에 잡히는 게 없다.
다른 주머니를 뒤져도 초대권을 넣은 봉투가 없다.
'차 안에서 분명히 내 뒷주머니에 넣었는데…'
혹시 싶어 주차장에 가서 차 안을 샅샅히 찾았지만 역시나 없고,
손주들과 다녔던 코스를 다시 걸으며 혹시라도 떨어진 봉투가 있나 찾았지만 허사였다.
'이런 바보 멍충이'
'꿩대신 닭'이라더니…,
모네의 기획전 관람을 포기하고 「어린이 박물관」으로….
우리 원준이와 은규는 완전 물을 만난 물고기다.
어린이 박물관에서 한창 재밌게 관람하는 손주들을 보면서 초대권 잃어버리기를 잘했다 自慰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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