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스로 나를 '천아할배'라고 자칭하는 사연이
첫 외손자 정원준의 출생 100일과 첫돌을 기념해 나의 쌍둥이 작은딸인
원준이 어미가 쓴 육아 책자, [원준이의 100일 story] [원준이의 한 살 이야기]에
내가 꿨던 꿈을 비롯한 작명 이야기 등으로 이렇게
소상히 기록되어 있다.
엄마가 울아기 낳던 날,
서초동 할아버지가 꿈을 꾸셨는데 산신령처럼 흰 수염 휘날리는 백발의 노인이 나타나
"사내아이를 낳으면 '천아'라 하고, 여자아이를 출산하면 'OO'라 하라."라고 하셨대.
그래서 서초동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울아기를 '천아'라 부르시는 거야.
하늘 천(天), 아이 아(兒)
'하늘에서 내려주신 아이'란 뜻 이래.
그런데 오늘 서초동 할아버지가 우리 아기 진짜 이름을 지어 주시려고
역삼동에 있는 '백운산 철학관'이라는 아주 유명한 작명소에 다녀오셨는데
그곳에서는 할아버지의 꿈이야기를 듣고도 '찬호, 원준, 재훈'이라는 세 개의 이름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고 했대요. 그래서 엄마는 지금 고민 중이야.
셋 중에서 어떤 것을 울아기 이름으로 할까?
울아기는 어떤 이름이 제일 마음에 들어?
울아기 이름은 '원준'으로 결정했단다.
나라 정(鄭)에 물 흐를 원(湲), 모일 준(寯)
이름을 정했으니 출생신고 해야지
그래서 오늘 서초동 할아버지랑 하고 있어...
울아기 주민등록번호는 100122 = 3******
울아기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 되었네, 축하해.
서초동 할아버지는 울아기를 너무너무 이뻐하고 사랑하신단다.
서초동에 가면 항상 할아버지께서 너를 데리고 주무신단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우리 아기가
마음속에 사랑이 가득한 사람으로 자라길 바래요.
서초동 할아버지는
우리 아기 너만 보면 이렇게 속삭이신단다.
"우리 천아는
지혜롭고 자비로우며
건강하고 긍정적인
행복한 아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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