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수요일 오후는 내 외손자의 엄마가 문화센터에 수업나가는 날.
明洞 점심모임에서 낮술 한 잔하고 바로 퇴근하면서...
서초동에 있는 치과에 들러 얼마 전부터 씹을 때 아픈 치아를 보였더니
작년에 시술한 임플란트 부근에 염증이 생겼다며 임플란트를 제거하잔다.
한달 후 다시 시공(?)하기로 하고 제거하고 나니 4시가 넘었다.
곧장 양재동 어린이 집으로 가니 많은 아기들이 할아버지를 반겨준다.
아기 친구들의 부러움 속에 큰소리로 할아버지를 부르는 원준이를 데리고 나선다.
놀이터에서 놀기에는 너무 더운 날씨, 집으로 데려 가면 "뽀로로"나 "타요"등 만화영화만 볼 것 같고...
요즘처럼 더운 날엔 순환노선인 지하철 2호선에는 더위를 피해 몇시간씩 지하철을 타는 한량들이 많다는
기사가 생각나 차라리 손자가 좋아하는 뿌뿌 기차를 타면 시원한 피서가 될 것 같아 신분당선을 탔다.
신분당선은 가장 최근에 개통한 지하철이라 역부터 호텔로비처럼 럭셔리하고 엄청 빠르다.
특히 기관실과 기관사가 없는 무인시스템이라 맨 앞쪽에 타면 달리는 앞이 훤히 보인다.
조금은 추울만큼 시원한 지하철... 맨 앞칸의 맨 앞쪽 화물대에 앉은 우리 준이는 신이 나 야단이다.
흥얼거리며 신나게 놀고 있는 손자를 보고 있노라면...
요게 바로 행복이란 걸 느끼게 된다.
(내 손자가 다니는 어리이집)
(위에서 두번째 칸, 정원준이 바로 내 손자 이름, 조그만 신발 참 앙증맞죠?)
(지난 번 전철 탈때, 시민의 숲역 로비에서...)
(요것 보다 더 신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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