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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주들-천아, 보송이, 다솜이..

우리동네 어린이 잔치 날에...

아침운동을 마치고 오는 길

집 앞 축구장 하늘엔 만국기가 휘날리고, 축구장 주변 여기저기에 천막들이 세워져있다.

매헌초등의 운동회가 열리면 손자 원준이를 데려와 함께 놀 궁리를 하며 확인차 둘러보니

바로 오늘(2012.9.8. 토요일) "어린이 상상화 그리기 대회"가 열린단다.

 

아침먹고 엄마따라 온 원준이를 데리고 행사장에 가니

엄마랑 아빠와 함께 온 어린 아이들과 초등학생들이 벌써 자리를 잡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우리 원준이는 5살이 되지 않아 참가할 수 없지만 행사장에서 기념품을 챙겨준다.

많은 형아, 누나들이 그림 그리기에 푹 빠진 동안 원준이는 할아버지 손을 잡고

행사장을 신나게 돌아다니고, 자원봉사 누나가 줄선 아이들에게 페이스 페인팅을 해준다..

다른 누나는 풍선으로 장난감을 만들어 주고 길게 늘어 선 줄에선 솜사탕을 만들어준다.

우리 원준이도 줄을 서 기다린 끝에 왼쪽 뺨에 노랗고 예쁜 병아리가 그려지고, 

손엔 구름처럼 생긴 하얀 솜사탕이 들려진다.

 

파란 축구장을 마냥 뛰어 다니는 

내 손자 원준이도 사랑스럽고 예쁘지만

여기 모인 아이들 모두가 너무 너무 이뿌고 사랑스럽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해맑은 아이들이 지금의 밝은 미소를 잃지않아야 할텐데...

그런데 요즘 핫 이슈가 되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성범죄,

그리고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강력범죄와 묻지마 살인 등등...

줄기는 커녕 늘기만 하는 실업자, 노숙자 등으로 날로 커지는 사회불안 요소.

피해자의 인권보다 범죄자의 인권에 더 귀 기울이는 소수의 큰목소리

게다가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상이변... 

저 아이들이 살아 갈 20년, 30년 후의 세상은 어떨지 걱정이다.

 

저 어린 우리의 아이들에게 맑고 밝은 세상을 물려줘야 할텐데...

저 아이들이 다 자라기 전에, 누군가 청소를 하긴 해야 할텐데...

 

 

 

나는 손꼽아 기다린다.

세상에 나뒹구는 쓰레기와 사회불안 요소까지 싹 쓸어버릴 영웅의 출현을..

 

 

(할머니 품에 안긴 우리 준이)

 

(할아버지 품에서도 한 컷)

 

(우리 원준이 왼빰에 병아리가...)

 

.

.

그림그리기 행사장을 다녀 온 우리 준이는 금방 낮잠에 빠지고

할아버지랑 달콤한 낮잠을 즐긴 준이는 가을 기운 완연한 시민의 숲으로 Go-Go-

(시민의 숲에서 자라는 벼는 벌써 머리를 숙인다)

(가을이 성큼 다가 온 화단에서 우리 준이)

 

(올핸 마지막일지 모르지만 물놀이는 즐겁기만...)

 

(할아버지를 부르며 달려오는 손자-요런 맛에 피곤은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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