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 다닌 지
아직 두 달도 되지 않은 정세은.
엄마 품에 안겨서 등원하는 날이 많지만
때때로 엄마 손 오빠 손을 잡고 가기도 한다.
어떤 날은 먼저 가방을 둘러메고 문 앞으로 간다더니… 우리 세은이가 생각보다 어린이집 생활에 적응을 잘하고 있단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싸고… 선생님이 보내온 어린이집 생활수첩. "··········· 오늘도 세은이는
간식 딸기 드시고
대변 보시고
열심히 노시고
점심식사 하시고
또 대변 보시고
잠도 푹 자셨어요.
··············"
참 재미난 글 솜씨다.
사랑을 담지 않고는 쓸 수 없는 글이다.
내 아이, 내 손주도 때로는 돌보기가 여간 힘들지 않는데….
대소변을 못 가리고, 아직 말도 못하는 남의 어린 아기들을 데려다가
하루 종일 뒤치닥거리 다 하면서 놀아주고 돌보시는 선생님.
아동학대란 사회문제를 일으킨 자질이 부족한 교사가 없지 않지만
대다수의 어린이집 교사는 참사랑으로 아기들을 돌보고 있는 것 같다.
덕분에 아기의 엄마 또는 아기의 조부모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해야 할 일인가.
잘 자라는 우리 세은이를 보면서
많은 고마움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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