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그룹의 회장님이 급성 심장정지로 심폐소생술까지 했다는
특보에 이어 응급처치가 잘 되어 회복 중이라니 천만다행이다.
하지만 저체온 치료니 수면 치료니 하면서 중환자실 입원이 길어지자,
여러가지 유언비어가 다 나돌았다. 수년 전 암 수술을 받은데다
평소 부축을 받으며 걷는 모습을 TV로 많이 보았기 때문이리라.
요즘세상에 73세라면 한창의 나이인데…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다."
라는 격언이 떠올랐다.
나는 어떨까?
내가 회갑을 맞는 올해
다섯 살이 되어 어린이 집을 다니는 원준이와
이제 8개월이 되어 겨우 뒤집기를 하고 있는 은규를 보면서
내 건강은 어떨까? 나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은규의 아기를 한 번이라도 안아 볼 수 있을까?
아니 은규가 결혼하는 모습은 볼 수 있을까?
26살에 결혼한 나는 27살에 두 딸을 낳고
57살에는 할아버지가 되었는데….
이제 8개월이 된 우리 은규,
은규가 서른 살에 결혼을 한다해도
그때는 내 나이가 90이나 되는데….
그때까지 살 수 있을까?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헬스장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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