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12.
오늘 우리 보라가 사내아이를 낳았다.
나에게는 세라의 아들 원준이에 이어 두 번째 손자.
胎名은 엄마 이름의 보와 아빠 성씨인 송을 붙여 보송이,
주위 사람들이 한껏 부른 배의 보라를 보고
"날도 더운데 힘들지, 그래도 배속에 있을 때가 좋아"
그랬는데…, 무거운 몸으로 8월말까지 직장에 잘 다니다
9월부터 출산 휴직에 들어간 내 딸 보라.
어제도 친정에 와서 우리랑 같이 저녁먹고 설겆이까지
깨끗이 하고는 뽀미까지 데리고 돌아 간 우리 보라.
13일이 예정일이지만, 병원의 이야기뿐 아니라
여러 정황을 볼 때 출산일은 추석 전후로 늦을 줄 알았다.
오늘 아침, 집사람과 함께 아침운동을 다녀온 다음
느지막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 전화기가 울렸다.
진통으로 밤새 잠을 못 자고 병원으로 가고 있단다.
그래도 설마…
오후 3시가 좀 넘어 문자가 들어왔다.
"보라가 2시 7분에 순산, 산모도 아기도 건강합니다."
원준이까지 데리고 우리 모두 병원으로 향했다.
아직 눈을 뜨지 못하고, 엄마 젖을 빨지 못하면서
뭔가 먹고 싶어 입을 오물거리는 내 손자,
하품까지 하는 우리 아기가
얼마나 이쁘고 귀엽던지…
건강하게 보송이를 순산한 내 딸,
보라가 눈물이 날 만큼 고맙고, 대견스럽다.
엄마를 많이 힘들게 하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세상에 나온 내 손자 보송아!
할아버지가 우리 보송이가 건강히 잘 자라도록
잘 보살피고, 많이많이 사랑하리라
다짐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집에 돌아와서도, 오물오물 젓병을 빠는
보송이의 귀여운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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