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8.24. 토요일
우리집 앞 양재근린공원 축구장,
축구장 빙 둘러 천막이 세워졌고 동요소리가 들려온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젊은 엄마들은 하나같이 한 손에는 어린아이 손을 잡고,
또 한 손에는 먹을거리를 가득 담은 바구니와 돗자리가 들려있다.
『2013 희망서울 유아축구 주말리그전』이란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큰 축구장을 4개의 작은 축구장으로 나누었고
그 앙증맞은 축구장엔 프로축구선수 못잖은 유니폼을 차려입은
꼬마 선수들이 신나게 축구시합을 하고, 옆에서 함성을 지르며
선수 아이를 쫓아 다니는 엄마, 아빠는 숫제 감독이고 코치였다.
드리볼을 하고, 드로잉을 하고, 슈팅하는모습이 귀엽기 그지없지만
넘어졌다 금방 일어나 열심히 뛰는 투지도 예사롭지 않았다.
어쩜 아이들 속에 천재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와 같은
훌륭한 재능을 가진 아이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막 속에서는 준비해 온 갖가지 음식들로 잔치가 벌어지고
아이들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는 페이스 페인팅 장소와
갓 만들어진 놀이터에는 긴 줄이 줄어들지 않는다.
곳곳에 붙어있는플래카드에 적혀 있는 문구.
「운동은 밥이다.」
참 재미있고 어울리는 글귀였다.
내년이면 다섯살이 되는 우리 원준이,
올 9월이면 태어 날 우리 보송이도
이 아이들 처럼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도록
할아버지는 어떤 역활이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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