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5.26. 가정의 달 오월의 마지막 일요일
오전 11시쯤 원준이를 데리고 시민의 숲으로 갔다.
여러 지방의 향우회와 종친회, 교회의 야외 예배 등 많은 단체들의 모임이 있어
사람들로 북새통었다. 해마다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의 일요일이 더 많은 것 같다.
우리 고성이씨 서울종친회가 총회가 열리는 다음 주 일요일은 피크가 될 것 같다.
놀이터와 바닥 분수대 옆 아름드리 메콰세콰이어가 빽빽히 자라는 숲.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진다.
메콰이어 숲속은 벌써 가족단위로 찾아 온 사람들이 친 텐트 텐트들이 많았다
나와 원준이도 큰 나무아래 텐트를 치고 하루짜리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점심으로 준비해 간 볶음밥을 원준이에게 먹이고 있는데
보라와 병돈이가 뽀미를 데리고 친구를 만나러 왔다.
친구아빠가 시민의 숲에서 경북 봉화군 향우회 회장으로 취임한다고 했다.
그 분이라면 10년 전 내가 시흥동지점장 때 거래처였는데...
봉화군 향우회가 끝날무렵 찾아가 인사드렸다.
분수가 솟고 도랑에 물이 흘렀다.
우리 원준이는 분수대서 물을 맞으며 신이났다.
도랑에서 물놀이도 하고
놀이터에서 미끄럼도 타고...
어, 한 눈을 판 사이 원준이가 보이지 않았다.
놀이터를 빙 둘러 보았는데 보이지 않았다.
한 참을 찾았더니 놀이터 옆에 있는 운동기구를 타고 있었다.
지난 달에 왔을 때는 흔들어줘도 못 타던 일립티컬이란 기구였는데...
오늘은 아주 잘 탄다. 자유자재로 타고 있었다.
사랑하는 우리 원준이가 이렇게 많이 컸다.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도 맛나게 낮잠을 자고
6시가 되어 텐트를 걷었다. 원준이와 함께.
다음 주에 또 오기로 하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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