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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놀이터

[詩] 가을, 이렇게 간다

 

 

가을, 이렇게 간다

                돌담 이석도
 
토실토실 살찌는
대추에 알알이 박혀 와서는
 
하늘에선 파랗게
여기서는 빨갛게
울긋불긋 뛰어놀더니
 
그대로 떠나긴 싫은가 보다
김장배추 속 깊이 숨어
노랗게 잠든다.
 
(2024.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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