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4일,
하루중에서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은 오후 5시30분이다.
땀흫려 운동하고 싸워까지 마치고 나니 아직 10분밖에 남지않아 급하게 나선다.
원준이를 데리러 어린이집 가는 시간. 오늘은 평소보다 더 원준이가 보고 싶다. 설레일만큼...
오늘은 원준이가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잠실 롯데월그에 나들이 다녀 온다는 날
할머니는 아침 일찍 김밥을 말고 과일을 담아 도시락을 만들어 놓고 원준이 기다리던데,
잘 다녀왔는지? 친구들과 재미있었는지? 김밥은 맛나게 잘 먹었는지?...
초인종을 누르고, 잠시후 나를 보고 환히 미소짓는 원준이랑 같이 나온 선생님은
원준이가 롯데월드에서 아주 잘 놀았단다. 김밥도 아주 많이 먹더니 어린이집에 돌아와서는
잠시 배가 아프다고 했지만 배변보면 괜찮을 거란다. "원준아! 김밥 잘 먹었어? 맜있었어?"
"네, 김밥 한입에 쏙 먹었어요." "롯데월드 재미있었어?" "네, 뿌뿌 기차탔어요."
하원길 지나다니는 공원놀이터가 쌀쌀한 날씨동안 한산하던 때와 달리 날씨가 워낙 포근해
엄마와 함께 놀이하는 아이들로 시끌벅적 붐비고 있으니 원준이도 놀이터에서 놀고 싶단다.
마침 어린이집 같은 미소반 친구도 있다. 서로 이름을 부르며 뛰어 다니며 재미있게 노느라
집에 갈 생각을 않는다. 어린이집에서 나온지 1시간 반을 넘겨서야 겨우 집에 데려 온다.
점심을 많이 먹었다더니 그래서 일까, 저녁은 몇 숟갈만 먹고는 연신 눈을 비벼 댄다.
"원준아 졸려?" "응, 코 자고 싶어" 롯데월드에서 놀이터에서 종일 뛰어 다녔으니
피곤할 만도 하다. "우리 원준이 빨리 집에 가서 씻고, 코∼ 자."라는 인사에
원준이는 "네, 하부지 하머니 안녕, 낼 봐요" 손흔들며 간다.
(언남고등학교 축구부 형아들이 부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