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에서
돌담 이석도
해안 따라 솔향기길
아련한 냄새를 품고 있었다.
젖 빨면서 맡았던 엄마 향기
엄마가 밭일하면서 머리에 썼던
수건에서 나던 바다 향기
나뭇짐 지고 오신 아버지
어깨에서 나곤 하던 송진 내음
뙤약볕 김매고 오신 아버지
적삼이 풍기던 짠내
태안반도는 아버지
솔향기길은 엄마였다.
(2023. 5. 17.)
돌담 이석도
해안 따라 솔향기길
아련한 냄새를 품고 있었다.
젖 빨면서 맡았던 엄마 향기
엄마가 밭일하면서 머리에 썼던
수건에서 나던 바다 향기
나뭇짐 지고 오신 아버지
어깨에서 나곤 하던 송진 내음
뙤약볕 김매고 오신 아버지
적삼이 풍기던 짠내
태안반도는 아버지
솔향기길은 엄마였다.
(2023.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