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배·사
돌담/이석도
친구야,
우리가 남이가!
男男으로 만난 탓에
연리지는 되지 못했지만
반세기가 넘도록 우리
몸 마음 부딪으며 지낸 덕에
내 아픔이 너의 아픔 되고
너의 기쁨이 내 기쁨 되는
멋진 우정 쌓였잖니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영영 헤어지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건-강하게 지내면서
배-려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며 살아가세.
(2022. 12. 18.)
☞ 연리지(連理枝):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서 결이 통한 것으로
화목한 부부나 남녀 사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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