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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놀이터

[詩] 영구 없다

 

영구 없다

 

                   돌담/석도

      

판교 대장마을

토종닭 농장에 숨어든

겉모습 화려한 장끼 한 마리

 

농부가 넓은 마당에

닭 모이 뿌린 후 자리 비우자

닭들을 쫓아내곤 먹이 독차지한다.

 

잠시 후 돌아온 농부

그 많은 모이 혼자 쪼아 먹는

장끼를 향해 막대기 들고 달려오자

 

혼비백산한 수꿩은

걸음아 날 살려라 줄행랑치다

마당가 덤불에 대가리만 처박은 채

 

소리 지른다.

 

(2021.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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