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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놀이터

[詩] 일체유심조

일체유심조

 

                    돌담/석도

 

손자와 공원을 걷던 중

까치 똥이 머리에 떨어져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는데···

 

로또 1등 확률과

맞먹는 확률의 행운이란다.

새똥 맞은 사람마다 복권을 산단다.

 

아내 모르게 만 원짜리 한 장

손에 꼭 쥔 채 집 나설 땐

이미 나는 탱탱한 풍선

 

며칠 후

허허허 헛웃음 나던 날

나는 바람 빠진 풍선이 됐지만

새똥은 오래오래 빨고픈 사탕 되었다.

 

(2021.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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