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詩 놀이터

[詩] 뱀딸기

 

뱀딸기

 

                       돌담/석도

 

 

눈에 잘 띄는 샛노란 꽃인데도

눈길 한 번 받지 못해 속이 상했다.

 

보름달보다 동그랗고

딸기보다 먹음직스레 꾸며도

손길 한 번 오지 않아 눈물이 났다.

 

이름 때문일까?

 

화장을 잘해 외모만 그럴싸할 뿐

새콤하지도 달콤하지도 않은데

한 번 속지 두 번은 안 속지···

 

이름 바꾸러 가던 뱀딸기

나비와 꿀벌 대화 엿듣더니

얼굴 빨개져 발 돌린다.

 

(2021. 6. 3.)

 

뱀딸기 꽃말 : 허영심

 

 

 

'나의 詩 놀이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천국은 있다  (0) 2021.06.19
[詩] 청보리 익어가는 날  (0) 2021.06.05
[詩] 메밀꽃 피면  (0) 2021.06.01
[詩] 돼지머리  (0) 2021.05.22
[詩] 메꽃은 더 이상 울지 않는다  (0) 2021.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