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詩 놀이터

[詩] 경자년의 봄



庚子年의 봄

                        

                            돌담/이석도

 

나라님이 승하하면

한양에서 목포까지 온 나라

온 백성들이 소복을 입고

통곡했다는 이야기

다 들었나 보다.


바다 건너 온 역병에

뚝뚝 민초들의 고개가 꺾이자

진해에서 여의도까지 온 나라

벚나무들은 하얀 소복을 꺼내 입고

참새들은 을 멈추지 못한다.


(2020. 4. 1.)


☞ 庚子年(경자년) : 2020년

☞ 哭(곡) : 크게 소리내어 욺, 또는 그런 소리



'나의 詩 놀이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기도  (0) 2020.05.05
[詩] 행복, 이제야 알았다  (0) 2020.04.21
[詩] 코로나19  (0) 2020.03.20
[詩] 꽃봉오리  (0) 2020.03.17
[詩] 양재천 봄  (0) 2020.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