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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놀이터

[詩] 석류



석류


                          돌담/이석도

 

 

앙상한 나뭇가지에 새싹 움틀 때

그녀의 가슴 속엔 작은 점 하나

 

연둣빛 새싹이 녹음으로 자랄 때

작은 점에서는 그리움이 싹 돋아

연정으로 자랐다.

 

은행잎 노랗게 물들이는 가을볕에

짙푸름은 불그스레 익어 가지만

 

더 감추기엔 너무 자랐나 보다

쩍 벌어져 속을 다 드러내고 만

그녀의 가슴

 

알알이

빨갛게 익은 사랑

보석처럼 빛난다.

 

(2019.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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