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18일, 일요일
오늘은11월2일부터 시작된 서울 등축제의 마지막 날이다.
관악산 산행에서 내려와 점심을 겸해 한잔 했더니 피로해 한 숨 자고 싶지만
원준이를 데리고 꼭 가고 싶었던 축제인 만큼 마지막 날인 오늘은 꼭 가야 한다.
원준이는 할머니가 "할머니는 안 간다."고 하자, 할머니에게 달려가 뽀뽀를 퍼부며 같이 가잔다.
OPIC시험 감독차 아침일찍 출근한 보라가 5시 반경 퇴근해 합류하기로 하고
원준이를 데리고 병돈이와 집사람과 같이 서소문 보라 회사로 출발∼
보라를 태우고 광화문 동아일보사 옆 청계천 시작점에 도착하니
헉∼ 서울 시만들이 다 온 것 같다. 엄청난 인파다. 발디딜 틈이 없다.
청계천에 내려가는데 수백미터를 빙글 빙글 돌아서야 내려가는데...
내려가기 전에 진이 다 빠진다.
교대로 원준이를 안으며 사람들에 떠밀려 다녀야 하지만
정교하고 재미나게 만들어 청계천에 띄운 온갖 모양의 등은 정말 볼 만하다.
원준이도 갖가지 모양 등불을 보면서 연신 환호성을 지른다.
많은 인파 속에서 원준이를 안으며 걸리며 다니려니 적잖게 힘이 들지만
손자가 이렇게 좋아 하는 걸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1km를 훨씬 지나니 뽀로로 식구들 모양의 등이 있다.
많은 등불 중 인기 최고다. 아이를 데려온 관람객은 여기에 다 모인 듯 많다.
우리 원준이도 "뽀로로, 루피, 크롱, 포비, 로디, 에디, 패티, 해리"등 뽀로로 친구들
이름을 부르며 좋아 어쩔줄 모른다. 하긴 오기 전부터 "뽀로로 반짝 반짝" 가자고 그랬으니...
제법 힘은 들지만 볼만한 볼거리 축제다.
내년 아니 내후년에는 원준이 엄마랑 아빠까지 모두 함께 평일 저녁에 와야겠다.
원준이를 무지 사랑하는 병돈이와 보라가 그때는 첫돌을 지냈을 그들의 아기를 안고....
쌀쌀한 밤바람이 걱정되어 완전 무장시켰더니 덥다며 자꾸만 모자와 마스크를 벗어버리는
우리 원준이가 제발 감기애 걸리지 않아야 될텐데...
(완전 무장한 원준이와 할아버지)
(원준이가 이모부에 안겨 이모랑)
(원준이가 뽀로로 앞에서 할머니랑)
(신난 원준이가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랑)
(원준이 이모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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