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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주들-천아, 보송이, 다솜이..

원준이의 생일

 

2016. 1. 22.(금요일)

우리 원준이가 엄청 신이 났던 날.

아빠가 휴가를 낸 덕분에 온 가족이 에버랜드의 캐리비안베이에 다녀왔다.

엄마랑 아빠랑, 세은이까지…

며칠째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바깥 날씨지만

온 가족이 뜨끈뜨끈한 물속에서 함께 물놀이를 할 수 있었던

캐리비안베이는 지상천국이었단다.

첫돌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세은이도

아주 신이 났단다.

그 시끄러움 속에서도 세은이는 낮잠을 2시간이나 즐겼단다.

캐리비안에서 외갓집인 우리집으로…

벌써 이모부랑 이모랑 은규까지 먼저와 기다리고 있었다. 

외할머니께서 정성을 다해 차리신 저녁상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찰밥,

원준이가 언제나 좋아하는 미역국에 맛난 냄새를 폴폴 풍기는 갈미찜까지…

오랜만에 보는 진수성찬의 상이었다. 

저녁상이 물러나자 케익 등장.

이날은 2010년 1월 22일 태어난 원준이의 생일이었다.

원준이 아빠가 케익에 7개의 양초를 꽂길래 내가 한 개를 뽑아내면서

"6개가 맞잖아?" 했더니

딸들이 7개가 맞단다.

내가 물었다.

"첫돌에는 양초를 몇 개 꽂냐?"

"한 개"

"그럼, 2011년에 한 개, 2012년에 둘, 2013년에 셋, 2014년 넷, 2015년 다섯, 2016년 여섯이 맞잖아." 

그런데 아니란다.

은규 엄마도 당초엔 나와 같은 생각이었단다.

그런데 2013년 9월에 태어난 은규의 2015년에 맞은 두 번째 생일날 어린이집에 문의했더니

두 번째 생일에는 세 개의 양초를 꽂는다고 했단다.

'그럼 양초 두 개 꽂는 생일은 없네'

여전히 헷갈렸다.

촛불에 불을 붙이고, 노래하고, 박수치고 원준이가 촛불을 꺼고 양초를 뽑았다.

그제사 은규는 주섬주섬 양초를 챙겨 케익에 다시 꽂더니 불을 붙이란다.

자기 생일 노래도 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모두 다시 둘러앉아 다시 생일노래를 불르고, 박수치고, 은규가 촛불을 끄고….

 

다음날인 토요일

원준이는 어린이집 같은 반 친구들을 「까르보마마」로초대했다.

스파게티 전문점 「까르보마마」는 점심시간부터 꼬마 손님들로 가득 찼다.

원준이 친구 열댓 명에 엄마들까지…

친구들로부터 축하와 선물을 받는 정원준.

친구들과 함께 생일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하는 원준이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밝고 건강하고, 좋은 모습으로 잘 자라는 내 손자들.

이렇게 내 소망들은 하나씩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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