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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주들-천아, 보송이, 다솜이..

원준이의 수영실력

지난봄부터 수영을 시작한 정원준.

같이 시작한 다섯 살반 친구들이 하나둘 수영을 그만두는 바람에

이제 성준이랑 단 둘만이 남아 상급반에서 누나들과 함께 수영을 한다.

수영을 배우는 아이들 중 가장 어린 원준이는 수영장에 들어가자마자

제일 앞자리에 키판을 깔고 서더니, 곧 선생님의 구령에 따라 준비운동을 시작했다.

할아버지랑 놀 땐 늘 온갖 어리광을 다 피우는 모습은 아직 아기다 싶었는데,

좀 서툴긴 하지만 준비운동을 잘 따라하는 모습을 보니 제법 늠름하다. 

정말 많이 컸구니 싶다.  

 

또래들과 수영할 때는 시간내내 장난치느라 수영은 뒷전이더니,

누나들 반으로 옮긴 다음부터는 쉬지않고, 수영을 열심히 한다.

덕분에 수영실력도 부쩍 부쩍 늘었다.

혼자 연습하는 모습은 여간 진지해 보이지 않고…,

비록 키판은 잡았지만 물장구치는 발길질이 무척 자연스럽다.

'음∼파, 음∼파' 호흡하면서 자유형을 연습하는 모습은 귀엽기 그지없다.

나는 어린시절 고향의 냇가에서 친구들과 첨벙대다 수영을 저절로 배웠지만,

자유형, 배영, 접영, 평형 등 모든 영법의 수영을 다 잘 할 수 있다.

집사람은 개헤엄이라고 놀리곤하지만….

 

원준이의 수영 모습을 보더니 집사람이 웃으며 말했다.

"우리 원준이 폼이 할아버지보다 훨씬 낫네…."

내년 봄쯤이면 정말 나보다 나을 것 같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준비운동하는 정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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