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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주들-천아, 보송이, 다솜이..

은규의 어린이집 입학

이제 태어난 지 14개월을 살짝 지난 우리 은규.

지금까지는 하루 종일, 24시간을 엄마의 보살핌과 사랑 속에서 자랐다.


그런데 만15개월이 되는 다음달, 12월 11일이면 엄마가 복직을 해야 한다니….

복직을 준비하는 내 딸 보라, 은규 엄마는 마음이 뒤숭숭하다.

바로 이웃에 살긴 하지만 친정 엄마, 아빠에게 하루 종일 맡길 수도 없고

어린이집에 보내기엔 너무 어리고….

정토회에 다니는 은규의 외할머니도 걱정이 태산 같다.

법륜스님은 법문 때마다 아무 그림도 그려지지 않은 하얀 백지상태인 

아기는 적어도 세살까지는 부모가 사랑과 정성을 다해 키워야 된다고 했으니….

은규 엄마에게 좋은 직장을 그만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전적으로 맡아 키우기에는 너무 시간을….

 

마침 어린이집에 은규가 들어갈 자리가 생겼단다.

입학하면, 오전 10시에 등원을하고, 오후 4시에 하원을 해야 한단다.

그렇다면 우리 부부가 딸과 사위가 출근할 때 은규를 맡았다가 등원시키고,

4시에 하원시켜 데리고 있다가 보라가 퇴근해서 데려가도록 하면 될 것 같다.

 

며칠 째, 은규가 어린이 집을 다니고 있다.

은규 몸집만한 가방을 받고, 어린이집 수첩도 받고….

바뀐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우선은 하루 1시간씩.

오전 10시에 엄마랑 같이 어린이 집에 가서 11시에 돌아온단다.

처음 며칠은 엄마랑 같이 한 시간 놀았지만, 그제부터는 엄마도 자리를 비운단다. 

다음주부터는 엄마랑 떨어져 있는 시간도 조금씩조금씩 늘린단다.

벌써 엄마와 이별 연습을 하는 우리 은규를 보고 있노라면,

많이 컸구나 싶어 대견스러우면서도,

벌써∼ 하는 생각에 마음이 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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