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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주들-천아, 보송이, 다솜이..

나의 비타민

아빠가 해외출장을 떠나

할아버지랑 잠자기로 한 정원준.

어린이집을 하원해서는 이모 집에서 은규랑 놀다 저녁까지 먹었다.

할머니 집에서 할아버지는 생쥐대왕, 원준이는 호두깍기 인형.

호두깍기 인형 놀이, 번개맨 놀이도 하고, 할아버지랑 샤워는 했지만,

약속은 약속이고… 잠을 잘 때는 꼭 엄마가 있어야 된단다. 

그렇지만 잠만들면 곧 할아버지 차지….

새벽에 소변보러 일어나서는

또 엄마를 찾는다.

할 수 없이 할아버지와 엄마는 임무교대.

 

아침을 먹던 시간이었다.

할머니가 이뿐 짓하는 원준이에게

“원준아, 할머니 손자로 태어나 줘서 고마워” 했더니

이제 다섯 살이 된 우리 원준이는 이랬다.

“아니∼, 내가 더 고마워요”

이보다 나를

더 힘나게 하는 말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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